엔비디아가 고객사에 칩을 팔고, 그 고객사가 칩을 살 돈을 다시 엔비디아가 대주는 'AI 순환 자금(circular financing)' 구조가 새로운 극단에 도달했다. 7월 27일 CNBC와 Tom's Hardware 등 복수 매체는 엔비디아가 OpenAI를 위해 최대 2,500억 달러에 이르는 금융 보증(backstop)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적은 OpenAI가 오하이오주 피케튼에 들어설 초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20년 장기 임차하도록 신용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왜 '보증'인가
핵심은 OpenAI의 신용이다. OpenAI는 아직 투자적격(investment-grade) 신용등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캠퍼스를 개발·소유하게 될 소프트뱅크 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가 OpenAI의 신용이 아니라 엔비디아의 신용으로 건설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 논의된다. 만약 OpenAI가 임대료를 내지 못하거나 건설 부채를 갚지 못하면, 엔비디아가 대신 그 의무를 떠안는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OpenAI의 지급 능력을 보증하는 셈이다.
칩 구매 금융(별도) 최대 3,500억 달러
캠퍼스 총사업비 5,000억 달러 이상 추정
데이터센터 용량 10GW (1단계 800MW, 2028년 목표)
임차 기간 20년 (OpenAI가 임차인)
피케튼 캠퍼스의 정체
캠퍼스는 SB에너지가 추진하는 'PORTS 테크놀로지 캠퍼스'로, 과거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던 부지에 들어선다. 계획상 10GW 데이터센터에 최대 10GW 규모의 신규 발전 설비가 짝을 이루며, 이 중 9.2GW가 천연가스 발전으로 채워진다. OpenAI는 20년 임대 계약을 맺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800메가와트(MW) 규모의 1단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 구분 | 내용 |
|---|---|
| 보도일 | 2026년 7월 27일 |
| 위치 | 미국 오하이오주 피케튼 (구 우라늄 농축 부지) |
| 개발·소유 | SB에너지 (소프트뱅크 에너지 자회사) |
| 임차인 | OpenAI (20년 장기 임대) |
| 발전 계획 | 최대 10GW 신규 발전, 이 중 9.2GW 천연가스 |
| 상태 | 조건 미확정, 무산 가능성 있음 |
순환 자금의 위험
이 거래가 주목받는 이유는 규모뿐만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OpenAI에 지분을 투자하고, OpenAI는 그 돈으로 엔비디아 칩을 사며, 이제는 그 칩을 돌릴 데이터센터 임차료까지 엔비디아가 보증한다. 자금이 엔비디아를 축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엔비디아 매출로 돌아오는 구조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부채 시장이 OpenAI 단독 신용으로는 이 규모의 자금을 대주기를 거부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한다. 즉 보증이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 신호라는 것이다.
동시에 이 딜은 지금 AI 업계 전체가 겪는 근본 문제를 드러낸다. 컴퓨팅 자원(칩·전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것을 확보하는 데 드는 자본이 한 기업의 재무제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5,000억 달러짜리 캠퍼스 하나를 세우기 위해 칩 제조사, AI 연구소, 통신·에너지 대기업이 서로의 신용을 얽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엔비디아가 OpenAI의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 임차를 위해 최대 2,500억 달러 금융 보증 검토(7/27 보도).
- OpenAI 신용등급 부재 → SB에너지가 '엔비디아 신용'으로 차입, OpenAI 채무불이행 시 엔비디아가 대신 상환.
- 별도로 최대 3,500억 달러 칩 구매 금융까지 논의 — 캠퍼스 총사업비 5,000억 달러 이상 추정.
- 피케튼 'PORTS 캠퍼스'는 최대 10GW 발전(9.2GW 천연가스) 동반, 2028년 800MW 1단계 목표.
- 엔비디아 축의 '순환 자금' 정점 — 조건 미확정, 무산 가능성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