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Claude)를 만드는 앤트로픽이 이스라엘 스타트업 디카트 인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블룸버그는 8월 13일 이 거래 규모가 약 60억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직 서명 단계가 아니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성사된다면 앤트로픽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진행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앤트로픽은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베팅은 상장 전 몸집과 기술 스택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디카트는 어떤 회사인가
디카트는 2023년 말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 출신인 딘 라이터스도르프(CEO)와 모셰 샬레브(CPO)가 창업한 회사다. 흔히 '실시간 영상 생성'으로 소개되지만, 제품군은 세 갈래로 나뉜다.
| 제품 | 성격 | 용도 |
|---|---|---|
| DOS | AI 최적화 계층 | 칩 활용 효율 향상·칩 간 전환 비용 절감 |
| Lucy |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 월드모델 | 라이브 영상 변형(예: 가상 착용) |
| Oasis | 물리 AI·시뮬레이션 월드모델 | 자율주행 등 실세계 시뮬레이션 |
특히 눈여겨볼 것은 화려한 영상 데모가 아니라 DOS다. DOS는 AI 학습·추론 시 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를 끌어올리고, 서로 다른 AI 칩 사이의 전환을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다. 즉, 같은 하드웨어에서 더 많은 연산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왜 앤트로픽이 원하나
앤트로픽의 최대 병목은 다른 프런티어 랩과 마찬가지로 컴퓨팅이다.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GPU를 더 사들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지금 가진 인프라에서 더 많은 성능을 짜내는 것이다. 디카트의 최적화 기술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여러 보도가 이번 인수의 1차 동기로 '영상 생성 능력 확보'보다 '비용 절감'을 앞세우는 이유다.
직전 기업가치 약 40억 달러 (2026년 5월, 3억 달러 조달)
가치 상승폭 3개월 미만에 약 50%
창업 2023년 말 · 이스라엘
40억에서 60억으로, 석 달의 점프
디카트는 불과 3개월 전인 2026년 5월 래디컬 벤처스 주도로 3억 달러를 조달하며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토요타 벤처스, 세쿼이아, 벤치마크 등이 참여했고, OpenAI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르파티 같은 개인 투자자도 이름을 올렸다. 보도된 60억 달러는 이 기준에서 3개월도 안 돼 약 50% 뛴 값이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를 앤트로픽이 사들이는 구도라는 점도 현재 AI 인프라 지형의 복잡함을 보여준다.
의미와 전망
이번 건이 성사되든 아니든, 신호는 분명하다. 프런티어 AI 경쟁의 다음 전장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연산 효율이라는 것이다. 모델을 한 번 더 키우는 비용이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국면에서, '같은 칩으로 더 싸게'를 실현하는 최적화 계층은 그 자체로 전략 자산이 된다. 앤트로픽이 상장을 앞두고 영상·월드모델이라는 신규 능력과 비용 구조 개선을 한 번에 사려 한다면, 그것은 성장 스토리와 마진 스토리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계산이다.
- 앤트로픽이 디카트를 약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 진행 중(블룸버그, 8/13). 성사 시 사상 최대 인수 — 단, 미확정.
- 핵심 노림수는 화려한 영상보다 칩 활용 효율을 높이는 디카트의 최적화 소프트웨어(DOS)로 컴퓨팅 비용 절감.
- 디카트는 3개월 전 40억 달러 가치(엔비디아·토요타 등 투자) → 보도가 60억, 약 50% 상승.
- 배경은 IPO 준비. 다음 경쟁 축은 모델 크기뿐 아니라 연산 효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