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AI 의인화 서비스 규제를 전격 시행하면서 바이트댄스 더우바오와 알리바바 Qwen이 수억 명의 맞춤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전면 폐쇄했다. 더우바오 사용자는 10월 15일까지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지만, Qwen은 마이그레이션 경로 자체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규제 배경: '의인화 AI 서비스 임시 조치'란 무엇인가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공업정보화부(MIIT), 공안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공동으로 2026년 4월 발표한 '인공지능 의인화 인터랙티브 서비스 관리 임시 조치(AI拟人互动服务暂行办法)' 가 7월 15일 공식 발효됐다.

이 규정은 AI 서비스가 "인간의 성격 특성, 사고 패턴, 의사소통 방식을 모방해 지속적인 감정적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경우를 규율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이름과 성격을 직접 설정하고 장기간 대화를 이어나가는 'AI 친구' 또는 'AI 연인' 유형의 서비스가 정면으로 겨냥됐다.

지표 수치 비고
더우바오 월간 활성 사용자 약 5억 명 2026년 1분기 기준
데이터 내보내기 기한 2026년 10월 15일 더우바오 한정
Qwen 마이그레이션 지원 없음 사용자 데이터 삭제
규제 공동 발표 기관 수 5개 CAC 외 4개 부처
규제 발표일 2026년 4월 시행 전 3개월 준비 기간

더우바오와 Qwen의 선택: 리트로핏 대신 셧다운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두 회사가 기존 시스템을 규정에 맞게 개조(retrofit)하는 대신, 해당 기능 자체를 완전히 닫아버리는 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규정 준수를 위한 기술·운영적 비용이 서비스 지속에서 얻는 이익을 초과한다고 경영진이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사용자 행동 가이드**: 더우바오에서 맞춤 AI 에이전트 대화 데이터를 보관하고 싶다면 **2026년 10월 15일** 이전에 반드시 내보내기를 완료해야 한다. Qwen의 경우 현재까지 마이그레이션 수단이 공지되지 않았으므로 데이터 소실에 유의해야 한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모두 공식 성명을 통해 "관련 법령을 성실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술적 대안이나 대체 서비스 출시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규정 준수 에이전트 서비스로 빠르게 피버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의 핵심 금지 조항

규제가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사항은 크게 네 가지다.

  1. 실제 인물 사칭 — 연예인, 역사적 인물, 정치인 등을 모방한 AI 페르소나 운영 금지
  2. 무제한 감정적 의존 유도 — 사용자가 AI를 실제 인간 관계로 오인하도록 설계된 기능 제한
  3. 미성년자 보호 — 18세 미만 사용자에 대한 AI 동반자 서비스 전면 차단
  4. 투명성 의무 — 서비스 제공 시 AI임을 명확하게 고지할 것
중국의 이번 규제는 유럽연합의 AI법(EU AI Act)과 방향성이 유사하지만, 감정적 상호작용에 특화된 별도 규제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는 독자적인 접근이다. 향후 다른 국가의 유사 규제 도입에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영향: 수혜자와 피해자

이번 규제는 중국 AI 생태계 내에서 명확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영향을 받은 기업

  • 바이트댄스 더우바오: AI 에이전트 커스터마이징 기능 전면 중단
  • 알리바바 Qwen: 오픈소스 모델 배포 정책 재검토 중
  • 수십 개 소규모 AI 동반자 앱: 사실상 사업 모델 붕괴

반사 이익 가능성이 있는 분야

  • 기업용(B2B) AI 에이전트 서비스: 규제 영향권 밖
  • 규정 준수 컨설팅 및 감사 서비스
  • 해외 AI 동반자 앱: 중국 사용자 이탈 수혜 가능

핵심 포인트

  • 중국 5개 부처가 공동 발표한 AI 의인화 서비스 규제가 2026년 7월 15일 공식 발효됐다.
  • 바이트댄스 더우바오와 알리바바 Qwen은 규정 준수 개조 대신 관련 기능 전면 폐쇄를 선택했다.
  • 더우바오 사용자는 10월 15일까지 데이터 내보내기가 가능하며, Qwen은 마이그레이션 수단을 제공하지 않는다.
  • 규제는 실제 인물 사칭, 감정적 의존 유도, 미성년자 접근 등을 명시적으로 금지한다.
  •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규정 준수 서비스 분야는 반사 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글로벌 시사점

중국의 이번 규제는 AI 규제 방식에 있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기존 규제가 AI의 안전성·편향성·허위 정보 문제에 집중했다면, 이번 조치는 인간과 AI 사이의 감정적 관계 그 자체를 규율 대상으로 설정한다. 사용자의 심리적 자율성 보호와 AI 서비스의 감성 마케팅 사이의 경계를 어디에 그을 것인지, 전 세계 규제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AI 동반자 서비스 관련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이라, 중국의 시행 결과가 향후 국내 규제 방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자료 · 공식 출처
· SCMP — 바이트댄스·알리바바, 규제 앞두고 휴먼라이크 AI 에이전트 비활성화
· TechNode — 더우바오·Qwen, 7월 15일 AI 에이전트 기능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