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기업들이 워싱턴에 쏟아붓는 로비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7월 21일 공개된 2026년 2분기(4~6월) 연방 로비 공시에 따르면, Anthropic과 OpenAI는 나란히 자사 최대 분기 지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Anthropic은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보다 더 많은 돈을 로비에 썼다.
Anthropic, 자체 최대치 경신하며 엔비디아 추월
Anthropic의 2분기 로비 지출은 약 197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2024년 3월 로비를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금액이다. 이 회사의 2026년 상반기 누적 지출은 35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2025년 한 해 전체 지출(약 310만 달러)을 이미 반년 만에 앞질렀다.
주목할 점은 규모의 역전이다. Anthropic은 이번 분기에 엔비디아보다 많은 로비 자금을 집행했고, 오라클의 약 200만 달러에 근접했다. 불과 2년 전 로비를 막 시작한 AI 스타트업이, 워싱턴 지출에서 대형 하드웨어·인프라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OpenAI도 급증 — 두 회사 합쳐 317만 달러
OpenAI 역시 2분기에 약 120만 달러를 지출해 직전 분기보다 18% 늘렸다. 두 회사를 합치면 4~6월 동안 317만 달러로, 1분기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업 Waymo까지 포함하면, 블룸버그 거버먼트 집계 기준 이들 세 곳의 2분기 로비 지출은 약 430만 달러에 달해 기록을 새로 썼다.
OpenAI 2분기 로비 지출 약 120만 달러 (+18% QoQ)
두 회사 합계 약 317만 달러 (+23% QoQ)
Anthropic 상반기 누적 350만 달러+ (2025년 연간 310만 달러 초과)
무엇을 위해 돈을 쓰나
공시에 따르면 Anthropic의 로비 활동은 특정 이슈에 집중돼 있다. 수출 통제, 사이버보안, AI 안전 기준이 핵심 축이며, 여기에 국방부 조달, 에너지부의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예산, 헬스케어 분야 AI 활용 등이 더해진다.
이는 단순한 로비 확대가 아니라, AI 규제의 방향이 실제 정해지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프런티어 모델 규제, 반도체 수출 통제, 정부 조달 시장 진입 등 굵직한 사안들이 동시에 테이블에 올라와 있고, 랩들은 그 규칙이 만들어지는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려 하고 있다.
| 기업 | 2분기 로비 지출 | 전분기 대비 | 비고 |
|---|---|---|---|
| Anthropic | 약 197만 달러 | +26% | 자체 분기 최대·엔비디아 추월 |
| OpenAI | 약 120만 달러 | +18% | 자체 분기 최대 |
| 오라클 | 약 200만 달러 | — | Anthropic이 근접 추격 |
왜 지금인가
배경에는 미국 내 AI 규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안전 기준, 수출 통제, 정부·국방 조달 등 규칙이 확정되기 전 국면에서, 그 결과가 사업 모델을 좌우할 수 있는 AI 랩들이 선제적으로 영향력 확보에 나선 구도다. 레거시 빅테크와 방산 기업의 로비 지출이 정체·감소하는 사이, AI 랩들의 지출만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공시의 또 다른 특징이다.
- 2026년 2분기 미 연방 로비 공시에서 Anthropic이 약 197만 달러(+26%)로 자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고 엔비디아를 앞질렀다.
- OpenAI도 약 120만 달러(+18%)를 지출, 두 회사 합계 317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 Anthropic 상반기 누적 지출(350만 달러+)은 2025년 연간 전체(약 31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 지출은 수출 통제·사이버보안·AI 안전 기준·국방 조달에 집중 — AI 규제 전선이 형성되는 지점을 시사한다.
미국 상원 로비 공시 데이터베이스 (Lobbying Disclosure Act, 1차 자료)
Bloomberg Government — Anthropic, OpenAI, Waymo Drop Record $4.3 Million on Q2 Lobbying
The Next Web — OpenAI and Anthropic now out-lobby Nvidia in Washington
Issue One — Big Tech Spends Millions to Buy Influence in Washington (H1 2026)